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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
2024-07-22
비즈니스 피플조명
정책주간지 K-공감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
'천천히, 꾸준히, 바르게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드립니다'
‘보지 못하면 사물에서 멀어지지만 듣지 못하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
헬렌 켈러의 유명한 말이다.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 김민자(82) 회장은 이 말을 고 박기현 아주대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처음 들었다. 수십 년 전 메니에르병이 생겨 귀에 불편함을 느꼈던 그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박 교수를 만났다. 그 인연이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지원하는 사랑의달팽이 활동의 시작이 됐다. 의사로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후원사업을 계획하던 박 교수가 그에게 단체의 회장직을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메니에르병 치료 과정에서 귀의 소중함을 느낀 김 회장이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두 사람을 포함해 뜻이 맞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시작된 사랑의달팽이는 느리지만 자기만의 발자국을 선명하게 내며 청각장애인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6월 17일 서울 중구 사랑의달팽이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자의 반 타의 반 시작하게 된 일이 올해로 취임 18주년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2년만 보태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긴 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한 건 좋은 일인 것 같다”면서 회장으로서 사명감이 점점 커진다고 했다.
그 말을 건네는 김 회장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거기엔 이유가 있었는데 6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다시 한 번 말해줄래요?’라는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였다. 사랑의달팽이가 주관하는 이 행사를 두고 김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두 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며) 이만큼 많은 일을 했다는 걸 발표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사랑의달팽이가 올해까지 인공달팽이관 2500사례를 지원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자리로 가수 이적·이석훈, 뮤지컬배우 배다해 등을 비롯해 사랑의달팽이 소속 클라리넷앙상블과 청각장애인 6인으로 구성된 소울싱어즈의 무대 등이 예정돼 있다.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정부지원 확대를 위한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사랑의달팽이는 그동안 2097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4528명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했다. 올해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제공하는 ‘소리드림’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청각장애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쳇말로 ‘영업 당했다’는 말이 있다. ‘영업 당해’ 시작한 회장직을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잘 이끌고 있다.
어느 날 나를 회장이라고 추대해서 계속 고사하다 느닷없이 시작했다(웃음).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셨다. 최근엔 잘하는 모습이 성과로 나타나 보람이 크다. 초반에는 후원이 많지 않아 일 년에 열 명, 스무 명 정도밖에 수술을 못했다. 그때는 ‘후원이 많이 들어와서 일 년에 수술 백 명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숫자가 굉장히 많아졌다. 역시 꿈은 이뤄지는 것이다.
‘느닷없다’고 말했지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걸로 안다. 배우자인 최불암 배우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도 오래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좋은 일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해마다 고아원에 함께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남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를 40년 넘게 해오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나도 함께하면서 기부가 몸에 익었다.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나에게 자연스러운 일인 건 맞다.
그동안 사랑의달팽이는 2097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4528명에게 맞춤형 보청기 지원 등 대단한 성과를 남겼다. 꾸준히 사업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뭔가?
청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중 수술을 받으면 90% 이상 비장애인과 비슷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수술비가 없어서, 정보가 부족해서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는 현실을 봤다. 귀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팽이가 느리지 않나.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느리게 가도 잘해야 된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면서 느릿느릿 여기까지 왔다.
운영 철칙이 있다면?
사랑의달팽이의 핵심 가치는 ‘천천히, 꾸준히, 바르게’다. 모두가 그 가치에 맞게 열심히 했다. 첫째로 의료진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잘해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후원이 점점 늘어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수술을 통해 못 듣는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다고 해서 바로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한 언어교육 등 후속 지원이 있어야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재활 프로젝트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극 프로그램, 클라리넷앙상블 등이 재활 프로젝트의 일환인가?
인공달팽이관 수술 후 제대로 듣기까지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연극 연습이 효과적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통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고 무대에 올라가 연기를 하는 것은 자신감을 키워준다. 클라리넷앙상블은 2003년 창단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난청 아동을 대상으로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매년 정기공연을 한다. 클라리넷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라 소리 훈련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청각장애 아동의 사회적응을 위한 진로체험, 언어재활교구 지원사업 등 청년 지원사업을 늘려가는 중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소리드림’ 사업이 눈에 띈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제공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 중에는 폭음에 시달려서 귀가 안 좋은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해드리면 어떨까 보훈처에 제안해 협약식을 가졌다. 참전유공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했다. 다들 좋아하면서도 표정이 밝지는 않더라. 너무 오랫동안 청각장애를 갖고 살아서 힘든 삶이 얼굴에 배어 있는 듯했다. 우리 사회가 더 일찍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청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싶다.
오랜 시간 활동해오면서 그간 우리 사회의 청각장애인에 대한 기부와 인식이 개선된 것을 느끼나?
예전보다는 성장했다. 그래도 아직은 외국에 비해 부족하다. 우리도 그들처럼 개인이 기부·봉사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좀 더 자리 잡았으면 한다. 다행히 팬클럽 후원 문화는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생일이면 팬들이 가수에게 직접 선물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가수의 이름으로 기부를 많이 한다. 굉장히 좋은 기부 문화다. 사랑의달팽이는 소리와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임영웅, 아이유, 이찬원, 뉴진스 등 가수 팬클럽의 기부가 눈에 띈다.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목표와 운영 방안이 궁금하다.
후원을 받는 것만으로는 힘들다. 인공달팽이관 외부 장치는 대개 10년을 주기로 교체를 권장하는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으로는 수술한 귀에 평생 1회, 비용 40%만 지원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호주, 싱가포르 등 외국의 경우 5년 주기로 바꿔준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렇게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잘되리라 믿는다. 6월 22일 열리는 ‘다시 한 번 말해줄래요?’ 공연에서는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정부지원 확대를 위한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청각 관련 사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소리센터를 짓고 장애인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위한 기반도 만들 계획이다. 이것도 잘될 것 같다.
인터뷰 중에 ‘잘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쓰신다.
자꾸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이뤄진다고 기도하고 최면을 걸면 실제로 이뤄진다. 그런 긍정적인 믿음이 사랑의달팽이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한다(웃음).
헬렌 켈러의 유명한 말이다.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 김민자(82) 회장은 이 말을 고 박기현 아주대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처음 들었다. 수십 년 전 메니에르병이 생겨 귀에 불편함을 느꼈던 그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박 교수를 만났다. 그 인연이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지원하는 사랑의달팽이 활동의 시작이 됐다. 의사로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후원사업을 계획하던 박 교수가 그에게 단체의 회장직을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메니에르병 치료 과정에서 귀의 소중함을 느낀 김 회장이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두 사람을 포함해 뜻이 맞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시작된 사랑의달팽이는 느리지만 자기만의 발자국을 선명하게 내며 청각장애인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6월 17일 서울 중구 사랑의달팽이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자의 반 타의 반 시작하게 된 일이 올해로 취임 18주년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2년만 보태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긴 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한 건 좋은 일인 것 같다”면서 회장으로서 사명감이 점점 커진다고 했다.
그 말을 건네는 김 회장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거기엔 이유가 있었는데 6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다시 한 번 말해줄래요?’라는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였다. 사랑의달팽이가 주관하는 이 행사를 두고 김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두 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며) 이만큼 많은 일을 했다는 걸 발표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사랑의달팽이가 올해까지 인공달팽이관 2500사례를 지원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자리로 가수 이적·이석훈, 뮤지컬배우 배다해 등을 비롯해 사랑의달팽이 소속 클라리넷앙상블과 청각장애인 6인으로 구성된 소울싱어즈의 무대 등이 예정돼 있다.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정부지원 확대를 위한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사랑의달팽이는 그동안 2097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4528명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했다. 올해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제공하는 ‘소리드림’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청각장애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쳇말로 ‘영업 당했다’는 말이 있다. ‘영업 당해’ 시작한 회장직을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잘 이끌고 있다.
어느 날 나를 회장이라고 추대해서 계속 고사하다 느닷없이 시작했다(웃음).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셨다. 최근엔 잘하는 모습이 성과로 나타나 보람이 크다. 초반에는 후원이 많지 않아 일 년에 열 명, 스무 명 정도밖에 수술을 못했다. 그때는 ‘후원이 많이 들어와서 일 년에 수술 백 명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숫자가 굉장히 많아졌다. 역시 꿈은 이뤄지는 것이다.
‘느닷없다’고 말했지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걸로 안다. 배우자인 최불암 배우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도 오래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좋은 일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해마다 고아원에 함께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남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를 40년 넘게 해오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나도 함께하면서 기부가 몸에 익었다.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나에게 자연스러운 일인 건 맞다.
그동안 사랑의달팽이는 2097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4528명에게 맞춤형 보청기 지원 등 대단한 성과를 남겼다. 꾸준히 사업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뭔가?
청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중 수술을 받으면 90% 이상 비장애인과 비슷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수술비가 없어서, 정보가 부족해서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는 현실을 봤다. 귀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팽이가 느리지 않나.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느리게 가도 잘해야 된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면서 느릿느릿 여기까지 왔다.
운영 철칙이 있다면?
사랑의달팽이의 핵심 가치는 ‘천천히, 꾸준히, 바르게’다. 모두가 그 가치에 맞게 열심히 했다. 첫째로 의료진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잘해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후원이 점점 늘어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수술을 통해 못 듣는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다고 해서 바로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한 언어교육 등 후속 지원이 있어야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재활 프로젝트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극 프로그램, 클라리넷앙상블 등이 재활 프로젝트의 일환인가?
인공달팽이관 수술 후 제대로 듣기까지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연극 연습이 효과적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통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고 무대에 올라가 연기를 하는 것은 자신감을 키워준다. 클라리넷앙상블은 2003년 창단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난청 아동을 대상으로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매년 정기공연을 한다. 클라리넷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라 소리 훈련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청각장애 아동의 사회적응을 위한 진로체험, 언어재활교구 지원사업 등 청년 지원사업을 늘려가는 중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소리드림’ 사업이 눈에 띈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제공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 중에는 폭음에 시달려서 귀가 안 좋은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해드리면 어떨까 보훈처에 제안해 협약식을 가졌다. 참전유공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했다. 다들 좋아하면서도 표정이 밝지는 않더라. 너무 오랫동안 청각장애를 갖고 살아서 힘든 삶이 얼굴에 배어 있는 듯했다. 우리 사회가 더 일찍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청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싶다.
오랜 시간 활동해오면서 그간 우리 사회의 청각장애인에 대한 기부와 인식이 개선된 것을 느끼나?
예전보다는 성장했다. 그래도 아직은 외국에 비해 부족하다. 우리도 그들처럼 개인이 기부·봉사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좀 더 자리 잡았으면 한다. 다행히 팬클럽 후원 문화는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생일이면 팬들이 가수에게 직접 선물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가수의 이름으로 기부를 많이 한다. 굉장히 좋은 기부 문화다. 사랑의달팽이는 소리와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임영웅, 아이유, 이찬원, 뉴진스 등 가수 팬클럽의 기부가 눈에 띈다.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목표와 운영 방안이 궁금하다.
후원을 받는 것만으로는 힘들다. 인공달팽이관 외부 장치는 대개 10년을 주기로 교체를 권장하는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으로는 수술한 귀에 평생 1회, 비용 40%만 지원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호주, 싱가포르 등 외국의 경우 5년 주기로 바꿔준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렇게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잘되리라 믿는다. 6월 22일 열리는 ‘다시 한 번 말해줄래요?’ 공연에서는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정부지원 확대를 위한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청각 관련 사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소리센터를 짓고 장애인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위한 기반도 만들 계획이다. 이것도 잘될 것 같다.
인터뷰 중에 ‘잘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쓰신다.
자꾸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이뤄진다고 기도하고 최면을 걸면 실제로 이뤄진다. 그런 긍정적인 믿음이 사랑의달팽이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한다(웃음).